일본 교원과 한국 초등학교의 교류사례

학교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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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한문화교류기금이 실시한 한일 교원 온라인 교류에 참가하신 양국 교사간의 교류를 계기로 일본 측 교사가 한국 초등학교에서 모의 수업을 실시하는 등, 교류가 실현되었습니다.
 교류를 제안하신 도쿄도 히노하라중학교의 아오키 나오(青木奈央) 선생님과 상대방 학교 담당교사인 서울시 보라매초등학교의 설윤경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측 : 설윤경 선생님】

●아오키선생님의 모의수업을 본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는지요?

 학생들은 아오키 선생님 수업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매우 기대하였습니다. 아오키 선생님께 소개 하고 싶은 우리 학교의 장소를 학생들이 직접 선정하여 소개 할 내용을 준비하였는데, 한국어로 하면 제가 통역할테니 부담 없이 해도 된다고 하였는데도 학생들은 자신들이 직접 전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데도 구글 번역을 사용하여 하고 싶은 말을 일본어 소리 나는 대로 받아 적어 며칠간 연습 하고, 환영 문구도 정성을 다해 준비하는 등 매우 적극적으로 수업 준비를 하였습니다.
 아오키 선생님이 소개하는 일본 문화를 굉장히 집중하여 들었고,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적극적으로 찾는 등 활기찬 수업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수업 이후 학생들은 일본에 가보고 싶다거나 일본어를 배워 보고 싶다, 일본의 다른 놀이도 해보고 싶다, 아오키 선생님의 친절함이 인상적이었다는 등 일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아오키선생님과 교류하신 선생님들의 반응은 어땠는지요?

(최태경, 서울보라매초등학교 2학년 부장교사)
 일본 선생님이 수업 하는 것을 처음 보았는데 아오키 선생님이 준비를 많이 하시고 활기차게 수업을 잘 하셨습니다. 특히 수업 목표를 선생님이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함께 이야기 하며 만드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인 선생님이 직접 일본 문화를 소개하고 함께 해볼 수 있어서 진정한 문화교류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지요?

 가까운 시기에 아오키 선생님이 이번처럼 한국에 방문하여 수업 하는 기회가 또 있기는 어렵겠지만, 온라인 교류를 이어 가기로 이야기 하였습니다. 아오키 선생님은 중학교 선생님이기 때문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온라인 교류도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처럼 한국 학교에 방문하시길 원하는 일본 선생님이 계시다면 적극 협조 하고 싶습니다.
 작년 방일단 활동 이후 이윤희, 강문정 선생님과도 꾸준히 교류를 하고 있어서 2022년 온라인 교류에서 이윤희 선생님이 같은 팀이었던 아오키 선생님을 저에게 소개해 주어서 이번에 의미 있는 교류 활동을 할 수 있었고, 강문정 선생님도 수업 참관 및 활동을 도와주러 일부러 시간 내어 같이 와주셨습니다. 이렇듯 더 많은 한일 선생님들과 많은 교류를 이어 가고 싶습니다.

【일본측 : 아오키 나오 선생님】

●이번 방한에서 모의수업 등을 진행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요?

 작년 일한문화교류기금 사업에 참여한 것이 제 인생의 첫 한국 경험이 되었습니다. 뜻깊은 마음으로 일본에 귀국한 후 바로 일한문화교류기금 창립 40주년기념 동영상 콘테스트가 있었습니다. 입상자에게 주어지는 부상이 한일 왕복 항공권이었기 때문에,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한국에 다녀올 수 있는 큰 기회라고 생각해서 작품 응모 준비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 결과, 우수상을 받게 되어, 근무하는 학교에 보고하고 허락을 얻은 후, (온라인 교류 때 알게 된)한국 선생님들에게 SNS를 통해 「수업 교류」가 가능한 학교가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몇몇 선생님께서 쾌히 응해 주셨고, 그 중에서 보라매 초등학교가 제 한국방문 때의 이동 거리나 일정 등 조건이 잘 맞아서 수업 교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준비하면서 신경을 썼던 점 및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요?

 이번 교류에서 제가 가장 신경 쓴 것은 이번 모의수업이 한국 학생들에게 국제이해의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또, 국가간의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저 자신을 포함한 일본 국민으로서의 성실성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하면 일본식 수업을 한국에서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지, 일본식 수업을 통해서 한국 학생들과 교직원에게 무엇을 남길 수 있을지, 또 언어의 장벽을 어디까지 넘을 수 있는지, 오해가 생긴다면 그것이 어디서 발생하는지 등에 신경을 썼으며, 한국분들께 드릴 선물도 정성껏 골랐습니다.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만큼 여러가지 것들에 주의를 기울였습니다만, 결과적으로 가장 시간을 들여 고심한 것은 만난 모든 사람이 이번 만으로 교류가 끝나지 않고 다시 하고 싶어 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수업 후에 '다시 한국에 와 줄래요?' 라고 말해줘서 정말 기뻤고, 제 마음이 전해진 것 같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보라매초등학교를 방문해서 느낀 점이 무엇인지요?

 첫째는 보라매초등학교 관리직 선생님들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이 친절하게 맞아 주시고 환영해주신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선물까지 주셔서 황송했습니다.
 둘째는 보라매초등학교 부지 안에 있는 교구들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어린이 날을 위한 특별한 놀이기구, 디지털 아트와 일체화된 볼더링용 벽, 교내 월아트 등 입니다. 적어도 제가 이제까지 보아온 일본 초・중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었으며, 선진적인 인상, 그리고 교육에 대한 열의를 느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지요?

 이번에 실천한 내용를 근무하는 학교 교직원에게 보고할 생각 입니다. 또한, 보라매초등학교를 비롯하여 다른 한국 선생님들과의 인연도 소중히 여기면서 계속해서 교육 활동과 개인적인 교류에도 이어 나갈 생각 입니다. 더불어 협조해 주신 일한문화교류기금 사업의 훌륭함도 주위 사람에게도 알려 주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국제 이해 교육 추진의 담당자로서 자각을 가지고, 장래적으로는 한일간의 화합이 더욱 확대하기 위해 강고한 유대 구축에 공헌해 나가는 인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일한문화교류기금 여러분, 대한민국 여러분, 그리고 연수를 함께한 일본 교직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일한문화교류기금은 앞으로도 아오키 나오 선생님과 서울보라매초등학교의 교류가 계속되기를 기원합니다. 취재에 협조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