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온라인교류(도쿄도 이나기시립 히라오 초등학교 및 서울 토성 초등학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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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9일(목)에 이나기시립 히라오 초등학교(도쿄도)와 토성 초등학교(서울특별시)의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류가 실시되었습니다.
이번 교류에 대해서 스기야마 아오이(杉山葵) 선생님(히라오 초등학교)과 박종환 선생님(토성초등학교)께 여쭈어봤습니다.
【한국측 : 박종환 선생님】
●학교간 교류가 시작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2004년 8월, 방한단으로 오신 일본 선생님들께 서울 안내를 해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같은 그룹이였던 스기야마 선생님이 저랑 같은 5학년 담임을 맡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양국의 5학년 수업이나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다 같이 공동수업을 하면 재밌겠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2학기때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자 하며 가볍게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업 준비를 위해 스기야마 선생님과 몇 번의 zoom 사전 회의를 진행하였고, 저보다 공동수업에 대한 경험이 많으신 스기야마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시고 조언해 주셔서 공동수업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류에 참가한 학생이나 다른 선생님들의 반응은 어땠는지요?
공동수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학생들은 일본 학생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무척이나 설레여하며 기대하였습니다. 일본에 대해 이것저것 조사하고 저에게 묻기도 하고, 언제 일본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는지 재촉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하고 난 뒤, 학생들은 첫만남에 대한 여운이 많이 남는지 또 언제 볼 수 있는지 아쉬워 하였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동학년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까지도 공동수업에 대한 관심이 많으셔서, 국제공동수업을 하는데 있어서 지지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당일 수업에 참관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셨고 일부는 한일 국제공동수업을 보기 위해 다른학교에서 우리 학교로 찾아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수업을 참관하고 나신 뒤, 줌 형태로 이루어지는 공동수업의 흐름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졌다 하시며, 이 수업이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뜻깊은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 평가하시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지요?
본 수업 프로그램은 총 7차시로 구성되었습니다. 첫 만남을 하기 전 일본문화와 국제공동수업은 무엇인지 대한 수업이 있었고, 상호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을 모아 교환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기반으로 첫만남이라는 주제로 줌 대면 동시수업을 진행하였고, 사전에 교환한 학생 명부를 바탕으로 저희 쪽 학교에서는 배정된 일본 친구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 귀여운 복주머니가 그려진 전통 카드 속 아이들의 편지와 조그마한 선물을 히라오초에 국제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히라오초등학교 학생들의 귀여운 답장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답장이 오면 학생들과 번역기를 활용하여 아직은 신비스러운 내용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그리고 간단한 일본어 수업을 통해 자기 소개 방법을 익히고, 2차 줌 수업을 2월 중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스기야마 선생님과는 이 기회를 빌어 매년 학급 대 학급, 혹은 학년 대 학년으로 교류를 꾸준히 이어가고 싶습니다.
【일본측 : 스기야마 아오이 선생님】
●준비하면서 신경을 썼던 점 및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는지요?
처음으로 하는 교류라서 우선 서로 학교를 소개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평소 만드는 프레젠테이션 자료와는 달리 일본어와 한국어로 만드는 것은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제가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정도지만 이번 기회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한국어로 발표하는 것에 도전했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는 일본어 원고를 미리 전달하고 제가 한국어로 말하는 동안 일본어 번역 버전을 보면서 참가했었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이 제 서툰 한국어를 지켜보면서 진행한 발표였습니다. 토성초등학교측이 준비한 자료에는 동영상도 있어서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만약 또 교류할 기회가 있으면 다음에는 우리도 동영상을 준비해 보고 싶습니다.
박 선생님이 워크시트를 만들자고 제안해 주셔서 온라인 교류에서는 상대 학교가 작성한 자료를 미리 받고 기입식 워크시트를 만들었습니다. '선생님의 이름은?', '일본 초등하교의 의 교과와 비슷한 교과목은?' 등 기입식 시트를 준비했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더욱 귀 기울이고 들어야겠다는 자세가 된 것 같습니다.
●학생들과 다른 선생님들의 반응은 어땠는지요?
'한국 아이들과 온라인으로 교류할 거야'라고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더니, 매우 기뻐했습니다. 평소 자료 만들기에 익숙한 아이들이기 때문에 발표 자료도 아이들이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매우 의욕적이고, 학교 안의 여러 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아, 이런 곳을 보여주고 싶구나.'라고 감탄했습니다. 각 교과 교실과 필통의 내용물, 게시물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발표가 된 것 같습니다. 교류 당일에는 한국의 교실이 비친 것만으로 '대박!'이라는 소리가 터졌습니다.
박 선생님과 제 대화를 듣자 '일본어로 말해줬어!'하고 기뻐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교실 바닥이 카펫처럼 되어 있는 것을 알아 낸 아이, 큰 모니터에 놀라는 아이 등 화면을 통해서 많은 배움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당일은 교무실 게시판에도 온라인 교류 실시를 알리는계시가 나왔습니다. 부교장 선생님과 한국에 관심 있는 선생님들이 몇 분 구경하러 오셨습니다. 오지 못한 선생님들도 관심을 가져 주시고, 나중에 말을 걸어 주셨습니다.
교류 후 아이들은 한국어를 찾아보거나 구글어스로 토성초등학교를검색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그 날오후 수업이 사회 수업이었는데 '한국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어요! 시간을 주세요!'라는 학생도 있었고, 매우 흥미를 가진 것 같았습니다. 자율 학습으로 한국에 대해 조사한 아이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 자신이 국제 이해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 우선 상대방에게 흥미를 가지는 것과 즐기는 것이 이해의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지요?
다시 교류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다음에는 서로의 언어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한 명 한 명, 혹은 소규모 그룹 별으로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또 토성초등학교에서 편지가 오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답장도 쓰고 싶습니다. 상대국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일본의 장점에도 눈을 돌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한문화교류기금은 앞으로도 이나기시립 히라오 초등학교와 토성초등학교의 교류가 끝없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취재에 협조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