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사업 참가경험자 인터뷰 「우리들의 목소리」 제 3 회 오도연 씨


제3회 오도연 씨

2020년 2월 한국청년방일단(제8단)참가
한국외국어대학교 융합일본지역전공 2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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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방일단에 참가하게 된 계기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알려주세요.
 고등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수능 후 고교생 일본퀴즈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게 되어, 방일단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이 너무 많은데, 첫날의 만찬회, 도쿄 타워가 보이는 호텔에서 친구들과 이야기 하며 첫 날의 일정을 마무리 하던 것, 한국어를 공부하시는 분들과 도쿄 시내를 돌아다니며 행복한 하루를 보내던 것 등 모든 시간들이 어제의 일처럼 기억 속에 선명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저는 홈스테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9박 10일의 일정이 모두 정말 좋았지만, 특히나 홈스테이가 ‘일본스러움’을 우리가 직접 피부로 체험하며 느낄 수 있었던, 아주 특별하고 귀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동네를 산책하고, 함께 장을 보러 가는, 아주 사소한 일상을 며칠이나마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신기하고 행복했습니다.

Q2:방일단 경험이 그 후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경험자로서 후배 또는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가 귀국 후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그 곳에서 쌓아왔던 인연들이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직도 그 분들과 한 분도 빠짐없이 연락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쯤이나, 서로의 나라에 어떠한 중대한 일이 생기면, 꼭 안부 연락을 주고 받으며,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방일단에 참가하게 될 여러분들께서도, 그 곳에서 만나게 될 모든 인연들을 소중히 여겨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본어에 ‘一期一会’ 라는 말이 있지요. 방일 기간 중, 일본에서 있게 될 모든 만남을, 일생의 단 한번뿐인 만남이라고 생각하시고, 소중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방일 기간은 9박 10일이지만, 그 분들과의 인연은 정말 깊고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방일단에서는 개인여행이라면 절대 경험할 수 없을, 소중한 체험들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시고, 눈과 귀, 그리고 마음으로 기록해 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9박 10일의 일정을 지나면서, 몸이 지칠지 모르지만, 그 모든 시간들이 나중에 아주 소중한 추억이 될거에요.
 지금도 저에게는 방일단 경험이 평생 잊을 수 없는,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랍니다 ^_^

Q3:정치・경제・역사・예술・사회생활 등 당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본(한국)과 ‘똑같다’ 라고 느낀 점과 ‘다르다’ 라고 느낀 점을 각각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먼저, 일본과 한국이 같다고 느낀 점은, 아무래도 두 나라가 지리적으로 가깝다 보니,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윗사람을 존중하는 예의 문화, 비슷한 교육시스템, 둘 다 12간지를 쓰는 것, 젓가락을 쓰는 것, 그리고 어순이 같다는 것 등, 이 외에도 비슷한 부분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한 다른 점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이 다른 사람의 눈을 더 많이 의식하는 편인 것 같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메이와쿠’ 라는 것이 아주 중요하게 생각되어 어렸을 때부터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교육을 받으며, ‘혼네’ 와 ‘타테마에’ 가 존재하여 남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직접 드러내지도 않고, 직접적인 표현도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따라서, 대부분 생각과 감정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은 일상생활 속에서 남을 더 많이 의식하고,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4:당신이 그리는 ‘앞으로의 일본과 한국’은 어떤 모습인지 알려주세요.
 방일 중, 리츠메이칸 고등학교에 갔을 때에도 똑같은 내용에 대해 발표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저는 일본과 한국은 절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지리적으로 상당히 가까이 있는 만큼, 오래 전부터 역사적, 문화적으로 서로 얽혀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서로가 예민한 부분도 당연히 많겠지요. 아직도 함께 이야기 하며 풀어 나가야 할 부분이 많은 한국과 일본의 사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처럼, 힘들 때는 서로 도와가면서 앞으로도 좋은 한일관계를 유지해나가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어떤 문제들이 한일 양국의 사이에 놓여질지 우리는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소꿉친구들이 서로 티격대다가도 어느샌가 다시 잘 지내는 것처럼, 앞으로 어떤 문제들이 한일 관계 사이에 나타난다 해도, 그 문제 또한 함께 힘을 합쳐 잘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번외편(도연씨께 추가로 질문 드립니다!!)

●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내가 사는 곳의 가게는?
 저는 서울의 한식당을 한 곳 소개하고 싶습니다! ‘광화문 한옥집’ 이라는 곳인데, 갈비, 낙지볶음, 김치찜과 같은 한국 전통 음식들과 한국 전통주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한옥 인테리어로 되어 있으며, 분위기도 좋은 편이라, 서울에 오게 되신다면 이 식당을 꼭 가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한국 드라마는?
 저는 ‘1cm+’라는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인생에 필요한 1cm를 찾아가는 크레이티브한 여정’ 이라는 부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이 책에 실려 있는 짤막한 글과 귀여운 삽화들이 우리의 마음을 다독여 줍니다. 대단한 글이 실려 있는 건 아니지만, 그 때 그 때에 맞는 따뜻한 말들이 많이 실려 있답니다. 저도 힘들 때 이 책을 보면서 많이 위로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여러분께도 이 책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 ◯월에 ◯◯에 온다면 여기를 가봐!
 10월 혹은 11월에 서울을 온다면, 덕수궁 돌담길을 꼭 보고 가세요! 만약 아름다운 서울의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선선한 가을에 예쁘게 물든 단풍을 보며 걸을 수 있는 덕수궁 돌담길을 이길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을의 색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누군가 저에게 가을을 장소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저는 10월 11월의 덕수궁 돌담길이라고 답할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이 곳은 계절에 상관없이 너무 예쁜 곳이라서, 언제 올지 보다는 같이 올 사람이 누군지가 더 중요한 곳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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