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사업 참가경험자 인터뷰 「우리들의 목소리」 제 4 회 기무라 겐키 씨


제4회 기무라 겐키 씨
2015년 3월 일본대학생방한단(한국국립국제교육원 초청)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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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방일단에 참가하게 된 계기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알려주세요.
 참가하게 된 계기는 당시 대학교에서 듣던 동아시아 역사에 관한 수업 덕분이었습니다. 일본과 한국은 각각 중국 문화의 수용 방식이 다르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은 헤이안 시대 때 가나 문자(오늘날의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발명하였지만 한국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기 전까지 한자를 계속 써왔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어떻게 생기는 것인지 직접 한국으로 가서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고상한 이유로 한국을 방문했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맛있는 한국요리였습니다. 요리란 그 나라의 생활방식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일본과 한국의 요리하는 방식이 비슷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제철 재료를 중시하여 만든 다채로운 요리는 일본의 일식 요리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한국요리라고 하면 ‘매운맛’과 ‘불고기’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한국과 일본의 다른 점만 보고 비슷한 점은 보지 못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Q2:방일단 경험이 그 후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경험자로서 후배 또는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방한단은 단순히 한국을 갔다는 사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웃나라의 문화와 생활을 배우며 적극적으로 경험을 넓힌 것은 제 인생의 재산이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선배들로 이루어진 단체인 JKAF (Japan Korea Alumni Forum)의 활동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기획하고 참여했던 한일학생교류 이벤트는 민단 (재일대한민국민단)의 오사카 지부에서 재일동포 사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대단히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일본인은 한일관계나 재일교포의 문제를 진지하게 여기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일관계를 악화시키는 건 오히려 그러한 무관심이기도 합니다. 일본도 그렇지만 한국도 걸핏하면 자국의 문제를 타국이나 타민족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이유가 많은 사람들의 무관심과 올바른 지식의 결여에 있습니다. 올바른 지식과 관심을 가지고 진중하게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관계개선으로의 첫 발걸음이며, 방한단(방일단)은 저 자신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에 의해 그의 모범이 될 것입니다.

Q3:정치・경제・역사・예술・사회생활 등 당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본(한국)과 ‘똑같다’ 라고 느낀 점과 ‘다르다’ 라고 느낀 점을 각각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첫번째 질문으로 돌아가서, 저는 역사를 배우면서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 조건이 많이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는 유사 이래 중국이라는 압도적인 대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각각 문제를 안고 왔으며, 근대에 들어서는 서양 문화를 어떻게 대하는가에 대한 문제도 공유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현재도,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대국 사이에서 어떻게 생존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 일본과 한국의 차이점으로서 위와 같이 공통된 문제들에 대해 다르게 대응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정학적 차이도 있지만 한국이 이때까지 대했던 태도를 보면 무엇보다 ‘올바름’을 중요시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도 그리고 현재의 정치 상황을 보더라도 한국은 이익보다 옳은 일을 추구해왔습니다. 한국은 ‘올바른’ 유교의 가르침을 전제로 정치적 투쟁을 반복해오고, ‘올바르지 않은’ 서양 문화의 도입을 거부하고, 그리고 현재,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본과의 화해를 거부해오고 있지만 일본은 ‘화(和)를 귀하여 여기는’ 정신을 기반으로 서양이 우세하다고 생각되면 즉시 서양 문화를 수용하고, 과거의 일은 물처럼 흘려보내고 경제적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공리주의적 태도를 취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낫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역사적으로 그렇다는 경향이 있으며, 이 차이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4:당신이 그리는 ‘앞으로의 일본과 한국’은 어떤 모습인지 알려주세요.
 세계에는 일본과 한국, 두 나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차이점만 부각되기 마련이지만, 유럽과 같은 조금 먼 곳에서 바라보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언어까지 비슷한 두 나라일 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중국, 그리고 유럽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어느 진영에 속해야 하는가, 그리고 국가로서의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생각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강대국이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사고방식과는 근본부터 다릅니다. 지금은 형제 싸움 할 때가 아닙니다. 일본이 진정한 의미로 신뢰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일 뿐이며 한국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주관적이지만 솔직한 심정입니다.

번외편(겐키씨께 추가로 질문 드립니다!!)

●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내 고향의 문화는?
 문화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시모우사지방(下総地方) 출신자으로는 카토리 진구우(香取神宮 / 시모우사 지방의 대표적인 신사임)는 꼭 가 보셨으면 합니다. 장엄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인접하는 사와라(佐原市)의 거리들도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여기도 꼭 들러 보십시오.

●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일본의 서적는?
 약간 까다롭기는 합니다만, 「애국 혁명 민주 : 일본사에서 세계를 생각한다(愛国・革命・民主:日本史から世界を考える)」(미타니 히로시(三谷 博) 토쿄대학교 명예교수 저서)은 일한·일중 역사 문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 ◯월에 ◯◯에 온다면 여기를 가봐!
 나라현 아스카 지방(奈良県飛鳥地方)의 신록 계절이 최고 입니다. 5월에 칸사이 지방으로 오신다면 꼭 들러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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