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사업 참가경험자 인터뷰 「우리들의 목소리」 제 9회 이선영 씨


제 9회 이선영 씨

2019년7월 한국청년방일단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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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방일단에 참가하게 된 계기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알려주세요.
 방일단에 참가한 해에 한일관계가 좋지 않았습니다. 뉴스나 신문으로 접하게 되는 한일관계는 희망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미디어로 접하는 이야기가 정말 전부일지, 실제로 일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 듣고 싶었습니다. 또,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일본의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일본의 부흥 활동에 대해서도 배우고자 참가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들이 너무나 많지만, 그중 '만남'들이 마음속 깊이 남아있습니다. 방일단 기간 동안 많은 것들을 알려주신 일한문화교류기금 선생님들, 피재지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마을분들, 한일 교류에 대해 고민하고 마음을 나눈 대학생 친구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일본의 가족이 된 호스트 패밀리, 친절함과 환대를 보여준 점원분들과 사람들까지-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직접 왕래하기는 어렵지만 온라인으로 만남을 지속하며 그때의 마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2:방일단 경험이 그 후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경험자로서 후배 또는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방일단 기간 동안 sns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업로드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일본에 대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시기였기에 걱정도 있었지만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한국에 있던 친구들은 미디어로만 접한 이야기가 아닌 저의 이야기를 들으며 관심을 보이고 질문을 던져왔습니다.
 이전에는 한일관계는 대단한 사람들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 한 사람의 힘으로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움직임을 통해서도 작지만 변화가 있었고 작은 것들이 계속 쌓여나가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후로는 한일관계뿐만 아니라 그 외에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작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꼭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한 사람에게라도 닿길 바라며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3:정치・경제・역사・예술・사회생활 등 당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본(한국)과 ‘똑같다’ 라고 느낀 점과 ‘다르다’ 라고 느낀 점을 각각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취업준비를 하면서 일본 친구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꼈던 점은 모두 진로에 대한 고민이 크다는 것이었어요. 대학에서 전공한 것과 비슷한 분야로 취업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이 전공이 정말 나에게 맞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해서 어떤 회사에 들어가야 할지 고민을 하는 과정이 비슷하다 보니 동질감이 느껴졌습니다. 같은 20대로서, 취업준비생으로서 고민을 나누며 응원을 해주었어요. 조금 달랐던 점은 한국의 경우는 많은 경우 졸업 후에도 1~2년 정도 자격증을 준비하거나, 시험을 준비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취업의 시기도 제각기 다르곤 한데 일본의 경우에는 졸업 전에 내정을 받고, 신입사원들은 4월에 일을 시작한다는 점이 새로웠어요.
 지금은 저도 친구들도 회사원이 되었기에 앞으로는 회사 생활에 대해서 어떤 점이 다르고 같은지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

Q4:당신이 그리는 ‘앞으로의 일본과 한국’은 어떤 모습인지 알려주세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란 사이가 좋을 때도 있고, 싸우기도 하지만 이런 시간들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친밀감이 쌓이곤 합니다. 친구가 잘못을 하면 그게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고, 좋은 일을 하면 칭찬을 해주기도 하지요. 또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을 땐 사과를 하기도, 받아주기도 하고요.
 물론 국가적인 부분에서 이런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한 사람 한 사람들이 이러한 관계들을 만들어나가면 좋겠습니다. 이게 쌓이다 보면 친구관계가 많아지고 국가적으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번외편(선영씨께 추가로 질문 드립니다!!)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곳이나 가게는?
 경복궁 서쪽에 위치한 동내 '서촌'에 방문해보세요. 오래된 가게들과 한옥들을 만나 볼 수 있어요. 그중 '뽀빠이 화원'이라는 꽃집이 있는데요. 원하는 색상, 느낌, 분위기를 담은 꽃다발을 주문할 수 있어요. 나에게 선물하기도 좋고, 특별한 날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도 정말 좋아요.
 환경보호에도 함께하고 맛있는 디저트도 즐길 수 있는 '얼스어스'라는 친환경 카페도 추천합니다. 이곳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아서 포장을 하려면 직접 용기를 들고 방문해야 해요. 매장에서도 일회용 빨대는 물론 휴지도 사용하지 않기에 다회용 빨대와 손수건을 챙기는 걸 추천합니다! 이곳의 케이크는 정-말 맛있어서 두 명이 방문한다면 1인 1케이크는 해야 합니다. 둘이서 하나면 먹으면 또 먹고 싶어 질지 몰라요 :-)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한국 음악은?
 잔잔하고 따스한 노래를 부르는 '옥상달빛'이라는 여성 듀오 밴드를 소개합니다. 대표적인 노래로는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곡이 있어요. 힘들고 고된 하루를 보낸 모두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래랍니다. 옥상달빛의 노래는 멜로디도 정말 좋지만 가사를 알고 들으면 더 좋아요.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잠들기 전 침대에서 옥상달빛의 노래를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해보세요-!

●◯월에 ◯◯에 온다면 여기를 가봐!
 10월에 경주에 온다면 '대릉원'과 '동궁과 월지'를 추천해요!
 경주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역 전체에 수많은 문화유산이 있는 도시예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대릉원을 산책한 후에 한옥으로 지어진 스타벅스 대릉원점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동궁과 월지에서 야경을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 지으면 멋진 가을날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다음 인터뷰는 10월19일(화) 게재할 예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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