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사업 참가경험자 인터뷰 「우리들의 목소리」 제 12 회 타사카 마키 씨


제 12 회 타사카 마키 씨
2019년3월 일본대학생방한단(교류사절단)참가
현재 대학원생(석사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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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방일단에 참가하게 된 계기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알려주세요.
방한단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한일간 문화교류가 활발함에도 양국 간의 긴장완화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 라는 의문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전부터 K-POP의 팬이었던 저는, 한국분들과 자주 교류하곤 했지만, 거기서 한일간의 마찰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조되게, 뉴스에서 보도되는 한일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습니다. 어째서 한일은 정치와 문화면에서 서로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는지, 그 이유에 대해 알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선배에게서 “한국 학생과 현지에서 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라고 소개받아 곧바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한일 시민들이 정치적인 면 이외에서도 서로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으며, 이는 풀어야 할 문제라고 느끼는 학생들이 한국측에도 많다는 사실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과 함께 의논하며 다다른 결론은, 역시 한일간에는 ‘직접적인 대화의 장’이나 ‘서로의 관점에서 역사를 배우는 기회’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외부에서 제공되는 정보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닌, 양국 사람들이 실제로 대화하며 서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점이 바로, 이번 방한단에서 얻은 제일 큰 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Q2:방일단 경험이 그 후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경험자로서 후배 또는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방한단에서의 경험은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방한단 동료들과 함께 한일 학생들을 위한 교류단체를 설립한 것입니다. “한일 시민에게 부족한 것은 ‘대화’와 ‘배움의 장’이다” 라는 한국에서의 깨달음을 토대로, 귀국 후에 한일 학생이 서로의 문화, 정치, 그리고 역사에 대해 배우며 솔직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조금이라도 상대국 간의 이해를 깊이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한가지는, 대학원에서 한국연구의 길을 택한 것입니다. 학부에서는 영문학을 전공했으나, 한국을 방문하고 현지 사람들과 직접 교류한 경험으로 인해, 한국을 보다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방한단에서는 순간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그 후에 자신의 가치관이나 인생에서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큰 배움과 만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참가자 중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처음으로 한일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고 한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한일교류를 해온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 모두, 이번 기회를 살려서 배움의 양식을 얻어 가셨으면 합니다.

Q3:정치・경제・역사・예술・사회생활 등 당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본(한국)과 ‘똑같다’ 라고 느낀 점과 ‘다르다’ 라고 느낀 점을 각각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조금 추상적이지만 닮아 있다고 생각한 점은 ‘일상생활 속에서 품는 감정’ 입니다. 예를 들면, 최근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남는 개운치 않은 감정이나 현대여성의 어려운 삶을 테마로 한 K문학(한국 문학)이 일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일사회가 공통된 문제들을 많이 안고 있다는 점도 인기를 얻은 배경 중 하나일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소설이나 수필을 읽고, 같은 부분에서 웃고, 고민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다르다고 느낀 점은, 한국은 정치를 대하는 자기 효능감이 높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오랜 권위주의체제 끝에 많은 시민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민주주의를 쟁취한 과거가 있는 탓인지, 정치에 대한 관심과 자기 효능감이 높다고 느껴집니다. 제가 연세대학교에서 단기유학을 하던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었을 때, 도서관 앞에 그 소식이 퍼지고 많은 학생들이 모인 모습을 보고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반대로 일본정치는 정권의 기반이 잘 흔들리지 않고, 시민의 정치적 관심이 낮으며, 정치적 주장 자체가 금기시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일률적으로 어느 쪽이 옳다/그르다 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차이에서도 서로 배울 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Q4:당신이 그리는 ‘앞으로의 일본과 한국’은 어떤 모습인지 알려주세요.
앞으로의 일본과 한국에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을 걸쳐 형성된 한일 간의 역사와 알력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본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현재 양국은 미중 대립 속의 동아시아, 나아가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속한 국가로서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중대한 외교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끼리 서로 힘을 합쳐 전략적 선택의 폭을 넓힐 수만 있다면 서로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한일관계 개선의 최대의 적은 바로 무지한 것과 서로 오해한 채로 가치관을 굳히고 바꾸려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와 마주하며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대국에 관심을 갖고, 역사를 배우고 이해하며, 대화를 거듭하여 사고방식의 차이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미미할지라도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상대방을 알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번외편(마키씨께 추가로 질문 드립니다!!)

●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내 고향의 음식은?
오이타현 히티시(大分県日田市)의 히타야키소바(日田焼きそば/야키소바:삶은 면(麺)을 볶아서 먹는 요리) 입니다. 철판으로 바삭바삭할 정도로 볶은 면과 듬뿍 들어 있는 싱싱한 콩나물의 조화가 특별한 식감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진한 맛 소스와의 궁합도 최고입니다.

●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일본 서적은?
현대의 한국을 알고 싶다면 오구라 키조우(小倉紀蔵) 선생님 편저인 『現代韓国を学ぶ』(현대 한국을 배운다)(有斐閣、2012年)를 추천합니다. 한국의 문화, 역사, 경제, 정치, 외교, 안보에 이르기까지 망라적으로 알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한일관계의 변천에 관해서는 기미야 다다시(木宮正史) 선생님의 『日韓関係史』(일한관계사)(岩波書店、2021年)를 추천합니다. 1945년부터 현재까지의 한일관계의 변화와 관계악화 배경을 북한이나 중국 등의 국제환경까지 시야에 포함하여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 ◯월에 ◯◯에 온다면 여기를 가봐!
11월에 오이타로 오신다면 히타시 마메다마치(日田市豆田町)의 축제인 「千年あかり」(센넨 아카리)로 꼭 가보십시오. 대나무로 만들어진 3만개의 등불들이 강물 위에서 흔들흔들 빛을 내면서 옛날에 텐료우(天領/지방영주가 아니라 중앙정부가 직접 다스린 지역)로서 번창하던 이 곳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히타시는 온천이 유명한 유후인(由布院)에서 복고풍 기차를 타면 약 1시간 거리 입니다. 오이타를 찾아오신다면 히타시까지 가서 환상적인 가을 밤 분위기를 즐겨 보시면 어떨까요?

다음 인터뷰는 12월7일(화) 게재할 예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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