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사업 참가경험자 인터뷰 「우리들의 목소리」 제 15회 박규태 씨


제 15회 박규태 씨
2015년11월 한국대학생방일단(2단) 참가
현재 공연기획사 카라멜뮤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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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방일단에 참가하게 된 계기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알려주세요.
 저는 외국어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일본어를 할 줄 알고 있었고, 우연히 페이스북을 통해 방일단의 모집요강을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설마 제가 합격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운좋게 선발되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히가시카와라는 홋카이도의 한 시골 동네에서 2박 3일간 홈스테이를 한 경험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주인집 아저씨는 막 정년퇴임을 한 공무원이셨는데, 국제교류에 관심이 많아 외국인 유학생들을 자주 집에 초대한다고 했습니다. 홈스테이 전날 숙소에서 누가 제 안경을 실수로 밟아,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상태였는데, 홈스테이 일정이 시작하기 전에 특별히 와주셔서 안경을 고쳐주셨습니다. 대면식을 하기도 전에 와주신 아저씨에게도 감동을 받았고, 한국에서 만든 안경을 일본에서 고치기 굉장히 힘들었는데, 다행히 무료로 고쳐주었던 안경점 아저씨에게도 감동을 받았습니다.

 홈스테이가 시작하고 나서는 배정된 인원 3명 중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기 때문에 처음으로 제가 통역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관광지(동물원,청의 호수) 등을 데려다 주셨습니다. 그때 근처에 사시는 분과도 연락처를 교환했는데, 연락이 지속되어 그 분과 여동생 두명이 귀국 후 이듬해에 서울로 놀러오기도 했습니다.

Q2:방일단 경험이 그 후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경험자로서 후배 또는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는 귀국 후에 좋은 기회로 일본대학생들의 한국 방문 연수를 도와줄 수 있게 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방일을 했을 당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홈스테이 주인 아저씨가 지역의 관광지와 맛집을 데려가 주었던 것이었습니다.
 단순한 여행자로써는 찾아가기 힘든 관광지와 맛집을 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저도 일본의 학생들이 여행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경험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특별히 저희 집이 김밥천국이라는 가게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학생들을 저희 가게로 데려와서 제가 직접 김밥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사우나에 가서 한국 사람들이 사우나를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식혜와 삶은 계란을 먹는다거나, 수건을 말아 양머리를 만들어 머리에 쓰는 등의 추억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선배로서 후배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팁이 있다면, 저는 방일단 때에 자유시간을 이용해 무엇을 할지 미리 생각해두는 것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유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을 이용해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을 보거나 악기점에 가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때마침 좋아하는 드럼 선생님의 그룹 레슨이 있어서 레슨을 받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후배분들도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Q3:정치・경제・역사・예술・사회생활 등 당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본(한국)과 ‘똑같다’ 라고 느낀 점과 ‘다르다’ 라고 느낀 점을 각각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저는 공연예술 분야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해 논하겠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공연예술계가 발전되어 있습니다. 도심에는 많은 공연장이 형성되어 있고, 각 장르마다 특출난 아티스트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러 가기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팬들의 모습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르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일본은 공연장에서 절대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페스티벌이나, 콘서트 장을 가면, 촬영이 허락되어 있기 때문에 절반 이상은 공연 중간에 스마트폰이나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등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영상을 남기려고 하지만, 일본은 그 순간을 눈과 귀에 담기 위해 다른 장비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한국의 아티스트의 공연은 유튜브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고, 일본 아티스트의 공연은 주최측이 올린 오피셜 비디오가 아닌 이상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뭐가 맞고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러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Q4:당신이 그리는 ‘앞으로의 일본과 한국’은 어떤 모습인지 알려주세요.
 저는 방일연수단 경험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을 이어주고 싶다는 비전을 가지게 되어 공연기획사를 차리게 되었고, 국제교류행사와 공연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민간교류행사 중 최대 규모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 운영사무국에서 부스 운영을 총괄하는 직무를 2년간 맡고, 퇴직 후에도 매년 찾아가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정서와 위치가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교류가 활발해 질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문제로 일본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을 주변에서 발견하곤 합니다. 그럴 때 마다 많이 마음이 아픈데, 과거의 역사적인 문제는 그대로 흘려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문화예술계에서 교류가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번외편(규태씨께 추가로 질문 드립니다!!)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가게는?
 한국에 온다면 메가커피라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퐁크러쉬라는 메뉴를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죠리퐁이라고 하는 과자를 믹서에 얼음,우유와 함께 갈아 만든 음식으로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해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유명한 메뉴입니다. 한국에 오시면 꼭 한 번 드셔보세요!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한국 음악은?
 저는 퓨전국악밴드 오리엔탈 익스프레스를 매니지먼트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악기인 가야금과 해금 그리고 베이스와 드럼, 건반으로 이루어진 밴드입니다. 2005년에 결성된 퓨전국악계 밴드 중 제일 오래된 밴드 입니다. 꼭 한번 들어봐 주세요. 추천곡은 2집에 수록된 Jumping Without Movin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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