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사업 참가경험자 인터뷰 「우리들의 목소리」 제 16 회(1) 사사키 아야노 씨
제 16 회(1) 사사키 아야노 씨
2017년9월 일본대학생방한단(한국외교부 초청)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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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방한단에 참가하게 된 계기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알려주세요.
저의 대학생활은 자이니치(재일교포)라고 불리는 분들에 대한 차별문제, 유행하는 K-POP, 영토문제 등, 일본에서 다양한 면의 ‘한국’을 알게 되면서, 한국을 대하는 제 생각이 계속 흔들리던 시절이었습니다. 한일관계에 대한 관심도 있었지만, 우선은 한국을 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껴보고 난 후의 ‘한국’을 느껴보고 싶었기에 방한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참가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을 무리해서 해석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깨달음을 얻은 것이었습니다. 방한단 프로그램은 한국의 올림픽 회장, 방송국, DMZ, 고대의 역사적인 유산 등 다방면의 한국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전에는 일본에서 보고 들은 한국에 대한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국은 이런 나라이다’라면서 해석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다양한 측면을 보고 여러 사람들과 만나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억지로 만들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일을 알아 두는 것은 우리들의 시야도 넓혀 주며, 수집된 정보로부터 자신의 의견을 생각해 내는 작업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국은 이런 나라’라며 스스로 만든 이미지 때문에 눈앞에 보이는 ‘한국’을 제대로 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다양한 정보를 모으면서도 머리로는 생각하고 이해하면서, 그 이해를 조금씩 갱신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 굉장히 기억에 남습니다.
Q2:방한단 경험이 그 후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경험자로서 후배 또는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일본에는 좋든 나쁘든, 한국에 관한 많은 정보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을 제외하고 보면, 아마도 어떤 면에서는 옳고, 또 어떤 면에서는 옳지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남들이 한국에 대해 뭐라고 말하든, 자신이 한국을 어떻게 이해하고 싶은가 하는 관점에 따라 정보를 골라 보는 것도 때로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실제로 현지를 방문하고, 그곳의 공기를 마시며, 그곳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어떤 ‘정보’보다도 기억에 남게 되는 ‘한국’이 됩니다. 아직도 세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시 자유롭게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꼭 한 번 발걸음을 옮겨 보시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저는 일본에서 유학중인 한국인 친구와 한국 문화에 정통한 친구 덕분에 잘 몰랐던 한국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한국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보는 한국을 아는 것도 분명 재미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3:정치・경제・역사・예술・사회생활 등 당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본(한국)과 ‘똑같다’ 라고 느낀 점과 ‘다르다’ 라고 느낀 점을 각각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이전에 제가 친구와 창설한 단체에서 ‘예술을 둘러싼 한일관계의 조감도 부제: 국가주의(Nationalism)을 넘어 동아시아 예술로 보는 세계’라는 제목의 온라인 이벤트를 개최하였습니다. 일본미술, 그리고 한국미술과 같이 차이가 존재함과 동시에 공통점도 찾아낼 수 있는 경우, 같은 것을 보고 ‘다르다’ 그리고 ‘같다’라고도 느꼈습니다. 이는 보는 사람이 ‘어떻게 보고 싶은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양 사람들이 ‘동아시아 예술’이라고 말하면, 한국이라는 나라를 존경하는 의미에서도 ‘아니야, 일본과 한국은 전혀 달라’라고 설명하고 싶은 반면에 일본과 한국 도자기는 ‘비슷하다’라고 느끼기도 합니다.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한일과 관련해서 직관적으로 친근감을 느낀 적은 예술 이외에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고 서로 영향을 끼쳐 온 오랜 역사의 산물이며, 발견되는 공통점과 차이점도 즐기면서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으면 합니다.
※THE LEADS ASIA(예술을 둘러싼 한일관계의 조감도 부제: 국가주의(Nationalism)을 넘어 동아시아 예술을 보는 세계): https://the-leads-asia.news/2021/01/13/a-birds-eye-view-of-japan-korea-relations-through-art/
Q4:당신이 그리는 ‘앞으로의 일본과 한국’은 어떤 모습인지 알려주세요.
건설적으로 미래를 의논하는 파트너로서 한일 양국이 서로를 인식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시대와 마찬가지로 사람은 변해도 흘러온 역사는 끊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저에게 있어서 ‘한국’은 역사문제에 관한 논의가 항상 있었습니다. 아마도 동세대의 한국 젊은이들도 ‘일본’은 역사문제와 얽힌 존재로 여길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문화’나 ‘사람’, ‘본 것’, ‘느낀 것’과 같이 순수하게 이해하려고 해도, 일본에서 보도되는 ‘한일문제’의 한 나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더 자유롭게 이해할 수 있었으면…’라고 생각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물론 역사를 돌이켜보며 과거를 공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가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도록 새로운 관계를 쌓는데 전력을 기울이는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합니다.
번외편(아야노씨께 추가로 질문 드립니다!!)
●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내 고향의 음식점은?
후쿠오카 시내 맛집:한국요리라면 「친정(親庭)」이며, 중국요리라면 「凛丹(りんたん/린탄)」을 추천합니다!
●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일본의 서적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豊饒の海』(풍요의 바다/ほうじょうのうみ)을 추천합니다.
● ◯월에 ◯◯에 온다면 여기를 가봐!
이토시마(糸島)의 바다는 언제나 최고의 풍경 입니다.
(糸島:후쿠오카현(福岡県) 서쪽에 위치하는 지역)
다음 인터뷰는 2022년2월1일(화) 게재할 예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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