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사업 참가경험자 인터뷰 「우리들의 목소리」 제 20 회(마지막 회 / 2) 이토다 아이리 씨
제 20 회(마지막 회 / 2) 이토다 아이리 씨
2018년 3월 일본대학생방한단(한국국립국제교육원 초청)참가
숙명여자대학교 아동복지학부 3학년
이 내용의 일본어 페이지로 이동●●
インタビューの日本語版はこちら●●
Q1:방한단에 참가하게 된 계기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알려주세요.
친구에게 소개받은 것이 방한단에 참가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프로그램 내용과 일정을 확인하고 두말없이 바로 신청한 것도 기억합니다. 당시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한지 2개월이 지나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됐을 때 여서 현지로 가서 한국어를 접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같은 세대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해서, 원래 국제교류를 좋아했던 저는 매우 설레고 있었습니다. 방한단에서의 활동은 모두 신선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DMZ에서 이산가족에 관한 동영상 전시를 본 것입니다. 그때 처음으로 한국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긴장감 있는 견학을 마치고, 경계선에서 북한을 본 뒤 인솔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왜 분쟁 때문에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만 하는가’ 라며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벽과 바닥에 헤어진 가족의 이름과 헤어진 장소가 적힌 종이에서 가족의 애틋함이 느껴졌습니다. 한일 양국을 위한 연수이기도 했지만 한반도의 남북문제를 접하면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는 평화, 그리고 나라란 무엇인지 직접 보며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2:방한단 경험이 그 후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경험자로서 후배 또는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방한단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약 6개월동안 서울에 어학유학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아 도중에 귀국하였지만 2021년 3월부터 대학에 편입하여 한국에서 교육이나 복지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사실 방한단에 참가하기 전에는6개월 후에 영어권 나라에 유학을 갈 생각이었지만, 방한단에서 홈스테이나 현지 대학생과의 교류를 거치며, 한국 국내를 도는 버스 안에서 문득 한국에서 유학한다는 선택지가 떠올랐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단원들과 이런저런 생각을 공유하면서, 지금까지 제 안에 있던 고정관념의 틀이 깨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또래 남자아이들과 무언가를 함께 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매우 신선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저는 일본에서도 여대를 다니고 있었으므로 좋든 나쁘든 편향되기 쉬운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국 분들과 교류하면서, 그리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단원들을 만나서 새로운 시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한국어 연수를 선택하고 정신차리고 보니 현재 한국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 스스로도 이 빠른 변화에 놀라고 있습니다. 일본이 아닌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얻은 것도 있지만, 같이 참가한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얻은 것 또한 많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성향이 비슷하거나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는 일이 많지만, 방한단의 경험을 계기로 새로운 커뮤니티에 뛰어드는 허들이 많이 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Q3:정치・경제・역사・예술・사회생활 등 당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본(한국)과 ‘똑같다’ 라고 느낀 점과 ‘다르다’ 라고 느낀 점을 각각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선생님과 학생, 선배와 후배와 같이 상하관계가 뚜렷한 점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상하관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일정 거리를 두는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예를 들면 경어의 사용법이나 타인에 대한 행동이 일본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유교사상의 영향을 받아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가 있지만, 한국이 약간 더 공경문화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반면에 다르다고 느낀 점은, 한국에서는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어르신들 중 지팡이를 짚거나 보행기를 사용하시는 분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고 곧은 분들이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올 여름에 전라남도 보성군에 있는 한 섬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는데, 거기서 뵌 분들도 60세이상이시지만 저희들과 나란히 걷고 계셔서 놀라웠습니다.
Q4:당신이 그리는 ‘앞으로의 일본과 한국’은 어떤 모습인지 알려주세요.
정치나 역사적인 문제에서는 서로 충돌하는 부분이 많고 해결되어야 할 문제도 많지만, 그만큼 서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구 전체로 보면 양국의 물리적인 거리도 매우 가깝고 시차도 없습니다. 비슷한 문화배경을 가지고 있으므로 공통점도 많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고 있고, 한국 음식과 노래는 최근 아이들에게 당연한듯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행이나 유학을 통한 사람과 사람의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지내다 보면, 비슷하고 가깝기 때문에 느껴지는 미묘한 차이때문에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어질 때도 있지만 막상 돌아가면 한국이 그리워집니다. 저와 비슷하게 느끼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한국과 일본은 서로가 서로에게 이익을 가져다주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번외편(아이리씨께 추가로 질문 드립니다!!)
●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내 고향의 음식은?
저는 효고현 히메지시(兵庫県姫路市) 출신인데, 히메지에서는 어묵(おでん)에 생강간장을 찍어 먹습니다! 추운 계절에는 어묵에 손이 많이 갈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꼭 생강간장에 찍어서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생강의 효과도 있으므로 몸이 금방 따뜻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한국의 문화는?
한국의 민속예능입니다. 판소리 등이 유명하고, 특유의 힘찬 성조와 화려한 의상에 매료되었습니다. 한국에 와서야 전통예능의 아름다움에 눈을 떴으며, 귀국하면 일본의 전통예능도 보러 가고 싶습니다.
● ◯월에 ◯◯에 온다면 여기를 가봐!
10월의 서울은 하늘은 높고 매우 예쁩니다. 공기도 비교적 맑은 날이 많고, 핑크빛으로 물들인 저녁 하늘은 신비롭습니다. 한강을 바라보며 앉아있으면 시간도 천천히 흐르면서 시간을 호화롭게 쓰는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다른 인터뷰로 이동